인생이야기/I think

왜 이리도 잘난 사람들만 있는 것일까?

체리필터 2007. 8.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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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http://blog.rhkorea.com/acid/50 글에 대한 트랙백으로 쓰여진 글이다.

요즘 블로그스피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장님 코끼리 만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사실 네이버에 근무하고 있는 나나 하늘달리기님도 조직이 워낙에 거대해서 내부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게 허다한데,
외부에서 네이버를 보고 어떻게들 이렇게 판단을 잘 하는지 모르겠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 놓으려고 하는 그 노력에 대해 칭찬하는게 아니라, 그거밖에 못하느냐 라는 식으로 질책부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식에게 칭찬이 아니라 벌로만 일관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나 역시 몇일 걸려 고민하고 코딩하고 만든 것이, 외부로 들어날 때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많이 봤고, 다른 IT에 종사하시는 분들 역시 그런 것을 알 것이다.
물론 당연히 개발 뿐 아니라 수많은 기획과 QA 단계들 까지 생각하면, 하나의 제품을 내 놓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임을 많은 분들이 알 것이다.
겉으로 들어나는 것 외에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마치 백조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물 속에서는 다리를 무지 저어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모습만 보고서 그 내부에서 어떠한 이유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려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서들 잘 판단해 주고 계시니... 정말 대단한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수많은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잘 모르면서 욕하는 것은 그나마 덜한데, 잘 알면서도 욕을 하는 것이라면, 다분히 악의적인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얼마 전에 본 '라따뚜이'가 생각난다.
마지막에 시니컬한 비평가 이고의 대사였는데, "비평가가 상대방의 흠을 잡는 것은 쉬운일이다. 요리 자체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후려갈기는 비평이 얼마나 소용없는 것인가..."라고 말이다.(좀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뭐 현재 사람들의 눈에는 네이버의 행보가 일말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어째든 중요한것은... 다른 사람들을 까는 내용을 적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지만, 그 자체의 가치를 발견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모르겠다.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이 세상 속에서 모든 사용자의 만족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존재할런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불평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
뭐 나도 쉽게 펜(자판)을 굴리면서 남을 씹는 일이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남을 씹는 일이 너무나도 쉬워지는 인터넷의 역효과가 너무나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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