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자동차 이야기

쉐보래 트랙스 시승기

체리필터 2013. 3. 29. 14:35
728x90
반응형

분당 쉐보래 정자점에서 트랙스를 시승하였습니다.

시승한 자동차는 블랙 컬러의 LTZ 최고급 모델이였습니다.

시승하는 동안 옵션보다는 주행 느낌을 위주로 타서, 옵션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시승 하기 전에 기다리면서 매장안에 있는 트랙스의 여기 저기를 살펴본 느낌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운전석


운전석에 앉기 위에 문을 열면 도어스커프가 보입니다. 요즘 이거 없으면 안팔리는 듯 ㅎㅎ

물론 제 차는 옵션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은 일단 좋습니다. 좌착감도 매우 편안하고요.

버킷의 홀딩 능력도 좋습니다.



운전석은 메모리 시트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전자동 시트입니다. 물론 보조석은 수동 ^^



키는 스마트 키는 아닙니다. 아예 옵션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앞뒤 간격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

앞뒤 간격은 만족할만합니다.

제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물론 넉넉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 기준으로 운전석을 셋팅해 놓으면 뒷자리까지도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습니다.


좌우 폭


앞뒤 간격에 비해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좌우 폭입니다. 위 사진에서 잘 나타났는지 모르겠지만 성인 3명 앉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래 비교 사진은 수치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스포티지R T-GDI 모델인데... 실내폭이 80mm 차이가 나네요. 80mm면 8cm인데... 이게 생각보다 크게 느껴져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수납공간


수납공간은 여기 저기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많습니다.

상단 트레이가 2개, 조수석 쪽에 한개, 좌우 도어에 조그마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곳과 PET병을 넣을 수 있는 곳을 분리한 점 등이 돋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전시장에 있는 차량인데 센터페시아 좌,우측에도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 저기 수납 공간을 많이 만들어 두긴 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납공간의 개개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겁니다.

여기 저기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은 많은데, 크기가 작다 보니 잘 정리해서 넣지 않으면 물건을 몇개 넣지도 못하거나, 아니면 아예 들어가지도 않을 듯 싶더군요.

조수석 대쉬보드의 상단 트레이도 작아서, 사실상 휴대폰정도의 크기정도만 수납가능해 보였습니다.



뒤의 트렁크도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깊이도 깊지 않고 좌우 폭도 넓지 않은데다가, 예전 차량들과 달리 요즘 나온 차량이라 그런가 뒷 휠 하우스쪽은 막아둔 상태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더 좁게 느껴 졌습니다.


인테리어


인테리어의 재질은 소형차량이라 그런가 그리 큰 기대를 하면 안될 듯 싶습니다.

그냥 플라스틱 도배?

뭐 타사 차량들 역시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어째든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주 싸구려틱하지도 않고, 그냥 소형차에 봐줄만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윈도우가 Full Auto인지는 깜빡하고 확인 못했네요.

좌우측 백미러 조정은 나름 참신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lock/unlock 버튼이 운전석 뿐 아니라 조수석에도 있어서 운전자가 일부러 열어주지 않아도 좋더군요.

물론 쉐보래 차량들은 기본 D에 놓으면 lock, P에 놓으면 unlock이 되니 그럴 경우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을 듯 싶습니다.



전반적인 운전석 공간입니다.



왼쪽 아래 전조등 관련 옵션은 유럽식이네요. ^^

0, 1, 2라고 써진 두번째 다이얼은 헤드라이트 레벨링 기능이라고 하네요. 뒤에 짐을 많이 실었을 경우 앞이 들리게 되는데 이때 전조등을 내려주거나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0이 제일 높게 설정)

그 위의 송풍기는 예전 버스 좌석의 상단에 달린 것과 비슷하게 동작하네요. 하지만 버스의 것과 달리 느낌은 좋았습니다. ^^




미션은 Gen2 미션이 달려 나온다고 하는데, 기어봉은 그리 조작감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서 그런가 조금 험하게 조작하면 금방 부셔질 듯한 느낌? 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왼쪽에 붙어 있는 +, - 버튼은 깜빡하고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익숙해지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 싶네요.



센터페시아입니다. 열선 버튼이 공조기 다이얼 가운데라서 누르면 되네요.

한가지 버튼에 두가지 이상의 기능을 넣어 둔다는 발상은 참 독특합니다.

그리고 비상등 버튼 좌우에 두개의 버튼이 있는데 Full 옵션으로 시승을 해도 오른쪽 버튼은 없더군요.

카 마스터님 말로는 좌핸들, 우핸들용으로 한번에 같이 생산을 하기 때문에 우핸들일 경우 오른쪽 버튼이 VDC 해제 버튼이 된다고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익스테리어


전면에서 보면 매우 마티즈 스럽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 아래 사진은 전시장에 전시된 LTZ 풀옵션 중 마이링크만 빠진 차량인데 가격이 ㅎㄷㄷ 하군요 ㅎㅎ



타이어는 215mm 콘티넨탈 타이어이고 휠은 18인치입니다.

무난한 휠 디자인인것 같네요. 좀 오버 스펙인 듯 하지만 익스테리어 측면에서만 보자면 좋아 보입니다.

콘티넨탈 타이어를 사용해서 비싸다고 하지만, 얼마전 보배에서 누군가가 비교해준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하더군요.

성능도 뛰어나지 않고, 가격도 그리 비싼 모델이 아니라고 하니 혹시 트랙스 사실때 영맨이 비싼 타이어라고 하시면 속지는 마시길 ^^



브레이크는 정확치는 않지만 1p인듯 보입니다.



사이드의 모습은 약간 구형 카렌스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



파워트레인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1.4 터보 엔진입니다.140마력에 20.4kg.m의 토크입니다.

본넷트에 위치한 엔진은 본넷 크기에 비해 많이 작습니다. 조금 횡한 느낌이 있네요.

다만 위치가 매우 많이 낮게 자리잡고 있어서 무게 중심을 낮추는데는 좋아 보입니다.



본넷트는 가스식 리프트가 아닙니다. 제 스포텁도 이래서 욕 많이 먹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비싸다고 욕먹는 트랙스에 가스식 리프터가 안달려 있으니 또 하나의 단점이 되겠네요 ^^




기타


Bose Audio가 달려 있습니다. 시승 출발 전 잠깐 들어본 느낌으로는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승 중에는 아예 오디오를 Off 해서 ^^

다만 제 귀가 막귀라서 정확한 분석은 해드리지 못하겠네요 ㅎㅎ



뒷자리에 위치한 220v 옵션입니다. 어디 놀러갈 때 차량용 충전셋이 아니라, 그냥 집에서 쓰는 콘센트 가져와서 꼽아도 되겠네요... 혹 놀러가면서 전기밥솥 연결해서 밥을 하게 된다면? 이란 생각을 잠시나마 ^^;;;



시승소감


시승을 하기 위해 준비된 차량에 올라 탔습니다. 일단 아이들링 상태는 가솔린이라서 조용합니다.
스포텁과 비교해보면 단순 느낌 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네요.
다만 스포텁은 직분사라 그런가 약간 더 스포텁이 갤갤거리는 느낌이 있네요.

핸들의 가죽은 부드러워서 손에 감기는 맛이 좋더군요. 스포텁은 신형부터 적용이라서 제 스포텁은 약간 거친 가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랙스의 핸들에 적용된 가죽이 더 좋네요.

시승 차량에는 마이링크가 있는데, 마이링크를 하기 위해서는 앱을 유료로 다운 받아야 해서 실행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


시승 코스는 분당내곡간 도로를 통해 고속을 한번 체험하고 서현을 통해 다시 정자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분당 내곡간 도로에서 좀 달려보기 위해 밟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그리 잘 달리지는 못하더군요. 그냥 그냥 평범한 달리기 수준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딱 140마력 정도 ^^

x50에서는 속도 올라가는 느낌이 매우 많이 더뎌집니다. 그 이상은 밟지는 못했구요.

미션은 Gen1 미션이 달린 차량을 몰아보지는 못해서 개선된 Gen2 미션이 얼마나 많이 좋아진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스포텁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듀얼 클러치처럼 재빠르게 변속을 하는 것도 아니고, 변속 시점을 못 찾아서 바보처럼 굴지도 않더군요.


다만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좋았습니다.

불안한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소형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이였네요.

개인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위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엔진이 상당히 아래 쪽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트 포지션도 suv의 시트 포지션이 아니였습니다.

그냥 일반 승용차 수준의 시트 포지션이더군요.

하지만 전고는 스포티지보다 높습니다. 이로 인해 제 머리위로 지붕까지의 공간이 상당히 많이 남게 되는 결과가 ^^

이럴 바에는 전고를 많이 낮추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브레이킹은 쉐보래 차를 처음으로 몰아서 그런가 초반 응답성이 좋지 못해 초반에는 깜놀했습니다. ^^

다음부터는 브레이킹을 팍팍 하게 되더군요 ㅎㅎ


오랜 내리막길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레이크에 피로감을 줄 수 있도록 해 봐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브레이크 과열에 타른 베이퍼록 현상이 생기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초반 응답성이 늦은것 빼고는 제 스포텁과 큰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브레이킹 할 때 전체적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아니라 노즈다이브 하면서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은 어쩔 수 없어 보였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수납공간이 많다.

착석감이 좋다.

생각보다 앞뒤 공간은 충분하다.

조수석에서도 lock/unlock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전조등 레벨링 기능이 있다.

Gen1에 비해 좋아진 Gen2 미션

전반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다. 그로 인해 고속 안정성이 좋다.

Bose 오디오, 220v 단다 등 깨알같은 옵션들.



단점


수납 공간의 개별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 큰 물건을 넣기 힘들다.

트렁크가 작다.

스마트키를 지원하지 않는다.

좌우폭이 많이 좁다.

그리 고급스럽지 못한 인테리어 재질

기어봉의 조작감이 좋지 않다.

전고가 높아 머리 위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돈다. (키큰 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

출력에 비해 너무 큰 18인치 휠은 파워트레인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형에서 볼 때는 장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점으로 보임)



처음으로 길게 시승기를 써보게 되었는데요.

기존 쉐보래(대우) 차의 안좋은 인식이 많이 없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