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자동차 이야기

피아트 500c 친퀘첸토 시승기

체리필터 2013. 8.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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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피아트 500c를 시승해 봤습니다.

네이버의 간단 제원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차 크기처럼 작지만... 엔진은 1400cc... 102마력이네요. 800cc 또는 1,000cc일꺼라고 그냥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엔진은 크네요 ㅎㅎ

가격은 ㅎㄷㄷ ^^


너무 비싸게 나온 감이 있지만,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뭐 생각 안하겠죠 ㅎㅎ

일단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가격대비 성능비로 보자면 사서는 안될 차량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하나의 수집품 또는 하나의 악세사리라고 생각하고 사야 될 차량인 듯 싶습니다.


간단하게 타 봐서 정확히 평가하긴 힘들지만... 느낀 그대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테리어는 일단 매우 심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평가 주기는 무리가 있구요. 그냥 트랙스 인테리어보다는 고급 스럽다 입니다. ^^;; 트랙스 까가 아니라 트랙스 인테리어 플라스틱에 너무 실망을 해서 ㅠㅠ

그냥 구성은 그나마 괜찮은데, 전반적으로 플라스틱 투성이라서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가령, 하나의 실린더 안에 속도계와 rpm을 같이 표현한 계기판이라던가, 가운데 하이그로시 느낌으로 마무리 한 것이라던가, 스피커를 물결 무늬로 만든 것이라던가 등등... 구성은 좋습니다.

다만, 그레이드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사이드 미러인데, 왼쪽 사이드 미러가 굉장히 이질감이 심합니다.

왼쪽 사이드 미러만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왼쪽 끝이 볼록 거울로 되어 있습니다. 뭐 볼록 거울로 분리된 것 까지는 괜찮은데, 나머지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거울이 완전 쉣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사각지대가 매우 큽니다.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볼록 거울이 사각을 없애 주기는 하지만, 어째든 평범한 거울이 아니라 사각과 사각이 아닌 구역을 거울 두개로 나눠서 보려니 매우 많이 헷깔립니다.

그래서 그런가 왼쪽으로 차선 변경 시에는 일반 차량에서 사각 지대를 확인하듯이 몸을 앞으로 숙여서 보게 되더군요 ^^

한 30분 운전하고 나니 조금 익숙해 졌는데, 그래도 뭔가 느낌은 이상하더군요 ^^




익스테리어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성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약간은 껑충한 느낌이지만,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 거리에 타고 나가면 정말 어울릴것만 같은 느낌? 카매니저 말로는 북미형이 약간 더 쇽이 높게 나오고 유럽형이 낮게 나온다고 하던데, 한국에 팔리는 것은 북미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껑충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듯 합니다.




트렁크는 일반 라운지 모델과는 달리 해치백처럼 열리는게 아니라 아래 사진 처럼 열립니다. 느낌이 매우 독특하고 클래식 해서 맘에 들었는데요. 이 역시 이 차량은 가성비로 사는게 아니라는 느낌을 팍팍 주었습니다.


날은 뜨겁지만, 500c를 몰면서 캔버스 탑을 오픈 안해볼 수 없어서, 오픈 해 봤는데, 느낌이 오묘합니다.

제 차가 파노라마 선루프인데, 기존에 잠시 몰아봤던 335i convertible과 파노라마 선루프의 중간 정도 느낌이라고 할까요? 직접 느껴 봐야 알 듯 싶습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네요 ^^



주행 모드는 일반 모드와 Sports mode로 나뉩니다.

스포츠 모드로 놓으면 대부분의 차량들이 그렇듯이 rpm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갑니다. 변속 시점도 빨라지구요. 핸들 역시 무거워 집니다. 그런데 그 무거운 정도가 현대, 기아 차량의 Sports mode보다 조금 더 무겁네요.


rpm은 4천 rpm 정도까지 잡고 가고요. rpm의 상승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꽤 오래 기어를 물고 있는 느낌이 납니다.

또한 이놈이 의외로 사운드나 배기 사운드가 괜찮아서 귀로 들리는 느낌은 매우 다이나믹 합니다.

실제 속도가 그리 높지도 않고, 그리 빠르게 달리지도 않지만, 왠지 신나게 달리는 느낌이 나지요. 신경질 적인 사운드가 아니라서 일단은 맘에 들었습니다.


또 맘에 들었던 부분은 쇽입니다. 일단 쇽이 그리 단단하지는 않습니다. 뭐 비슷한 크기의 미니와도 비교할 수 있을텐데요. 미니는 과속 방지턱 같은 것을 넘을 때 전해져 오는 허리통증이 있지만, 이놈은 그렇지 않고 매우 쫀득하게 잘 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렁하지도 않구요. 쫀득한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트로크가 짧지도 않아서 어느정도의 롤링은 있습니다. 마치 제 스포텁처럼 코너링 시 어느정도 롤이 생기다가 특정 지점부터 버티어 주는 셋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느낌은 좋아서, 일전에 느꼈던 그랜져 HG에서 느꼈던 좌우로 출렁되는 느낌이랑은 좀 달랐습니다.


스티어링의 감도도 스포츠 모드에서 기분 좋게 단단해져서 좋더군요. 달리기 성능은 꽤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120이 넘어가면서 부터, 저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쇽의 긴 스트로크가 불안감으로 다가오더군요. 살짝 급 핸들링에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 전해져 오게 되더라구요.

그 순간, 아 이차는 달리기 위한 차는 아닌 것 같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냥 중, 고속 구간에서 재미있게 타기 위한, 그리고 어느정도 바람과 햇빛을 느끼며 기분 좋게 타는 차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뭐 이상 간단한 친퀘첸토 500c의 시승기였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비로 보자면 그리 좋은 차는 아니다.

그러나, 유니크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느낌, 아기자기하면서도 중저속에서 달리는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차로서는 매우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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