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기억들 - 아버지의 오토바이
인생을 살아 오면서 기억나는 것들에 대해 글로 저장하고자 생각나는대로 랜덤하게 적고 있다.
오늘 적어볼 것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몰던 오토바이이다.
80년대 많이 길에서 볼 수 있었던 오토바이는 90cc 오토바이와 125cc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었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가 처음에 몰기 시작한 오토바이는 90cc 오토바이였는데, 배달 오토바이로 많이 쓰이는 그런 스타일의 오토바이는 아니고, 기어, 클러치가 다 있는 형태의 오토바이였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신문 기사가 나온다.
이 당시 뚜렷하게 기억에 남던 디자인 요소가 있었는데...
우선 연료통에 있는 나이키 같은 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저런 별거 아닌 디자인 요소가 어릴 때는 왜 이렇게 각인이 되었는지...
긜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던 모습은 단기통 엔진이 붙어 있는 모습이다.
보통의 오토바이라면 저 엔진이 위 쪽으로 붙어 있는데 이 오토바이는 앞쪽을 향한 모습으로 좀 더 내려와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125cc의 다른 오토바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이 오토바이에 아버지, 나, 그리고 어머니 이렇게 3명이서 타고 소래포구로 계를 잡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
정말 재미나게 뻘에서 계를 잡았었는데... ㅎㅎ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덕길을 넘다가 힘이 딸려서 못 넘고 어머니가 내려서 오토바이를 밀었던 기억도 있다.
참... 힘이 없는 오토바이였나 보다.
그러다가 80년대 후반 쯤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바꾸셨는데 아래 모델로 바꿨었다.
90cc에서 125cc로 업그레이드를 했으니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를 한 경우였다.
이 때 기억에 남는 것은... 드디어 우리도 125cc 오토바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기쁨 ^^
그리고 이제 엔진이 앞을 향하지 않고 위를 향하는 모델을 가지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 ㅎㅎ
하지만 90cc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이 당시 오토바이들은 시동 버튼이 없었고 발로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이 오토바이는 별로 타 본 기억이 없다.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아버지 뒤에 탈 일이 없어져서 그런건가... ㅎㅎ
이 오토바이 이후에 아버지는 더 이상 오토바이를 안타시고 차를 타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많은 양아치들이 타던 쇼바 올린 오토바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던 기억이...
오늘의 기억은 이 쯤에서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