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I think

메타 사이트에 글을 등록한다는 의미...

체리필터 2006. 12.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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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사이트에 글을 등록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의 글에 대해서 자신 혼자만 읽으려는 의미는 최소한 아닐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많이 자신의 글을 읽기를 바라면서 메타 사이트에 글을 등록하게 되는 것이다.
메타 사이트의 의미도 당연히 그런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고...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일기를 블로그에 기록한다고 한다.
그럴려면 자신의 로컬 컴퓨터에 일기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던가,
아니면... 비밀글이나 비공개 글로 작성해서 다른 사람이 보지 않도록 하면 될 것이다.
아니 최소한 출판(publishing)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서 문제가 될 만한 글에 대해...
아니 문제가 안되더라도 사적인 문서를
굳이 공개 또는 출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중태 문화원의 김중태님의 블로그 정의에 대해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블로그는 글을 좀더 직설적으로 쓰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처럼 블로그는 형식적인 특징 때문에 작성자 스스로 내면 감정의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줄여주고 감정적이고 주관적으로 글을 쓰게 만드는 특징이 있고, 기능적인 특징 때문에 이미 올린 글에 대해 작성자조차도 통제하거나 편집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이 블로그가 지닌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은 스스로도 좀더 솔직한 글을 쓰게 되고, 남이 쓴 직설적인 글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편집되지 않은 개인의 목소리'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 블로그는 일기형식이기에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감정을 이성적으로 통제하지 않은채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일기형식이라고 해서 무책임하게 마구 써 내려갈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이미 올린 글에 대해 작성자 조차도 통제하거나 편집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중태 문화원 블로그에서 발췌한 다음과 같은 내용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에 충분하게 검토하고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 소리냐?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 나름대로 깊은 고민 끝에 쓰고, 남이 이 글을 봤을 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면서 드러내기 싫은 부분은 가리고 쓰지 않느냐. 자기 스스로도 글을 올리기 전에 수 십 번 보면서 편집하고 수정한 다음에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글을 올린 다음에도 수정할 수 있는 것 아니야? 또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장편일 수도 있고, 오랜 기간에 걸친 논리 정연한 기획물일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반문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의견은 맞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블로거가 아무런 생각 없이 정말로 글을 막 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명 스스로 글을 올리기 전에 편집을 합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부분의 유명 블로거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에 더 이상 고칠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글을 올리라고 충고합니다. 저 또한 글을 올릴 때 여러 차례 검토해보고 올립니다. 왜냐하면 한 번 올라간 글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을 올리는 곳이 블로그입니다. 좀더 깊이 있고, 좀더 전문적인 글이면서도 또한 매우 주관적인 시각으로 쓴 글이 블로그 글의 특징입니다. 또한 이렇게 올라간 글은 이후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집니다.

그렇다. 블로그에 글을 등록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 되기 쉽지만,
그에 반해 한번 글을 등록하게 되면 외부적 통제가 어렵게 된다. 외부인에 의해 한번 읽혀지게 되고 그 내용이 퍼지게 된다면, 그 글을 작성한 사람 조차 통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블로깅의 정의를 한번에 간단하게 내리기는 힘들 지 몰라도,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즉 일기와 같이 편하게 감정적으로 써내려 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는 것이기에 글을 올리기 전에, 즉 공개하거나 출판(Publishing)하기 전에 더이상 고칠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서 일전에 내 글에 트랙백 걸린 'Codewiz님의 글'을 읽어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cf) 물론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중요한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실수를 진심으로 인정할 때,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Drive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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