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I think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의 토론은 무슨 의미가 있는것일까?

체리필터 2007. 1.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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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올블에 많이 올라오는 글들 중에...
안티 네이버 글들이 매우 많다.
안티 네이버와 관련된 글들을 다 읽어보지는 않지만... 간간히 읽어보면 매우 동감이 가는 것들도 많고... 정말로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말하듯이,
관점의 변화를 가진 후 다시 해당 이슈를 쳐다보게 된다면 어떨까?

글 재주가 없어서 정확히 표현할 자신은 없지만, 몇가지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

1.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형편없다?

맞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도 형편없어 보인다.
정말 구글과 같이 딱 필요한 정보를 바로 바로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측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같은 resource를 가지고 다수의 사용자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네이버는 기술에 투자를 하거나, 파워 유저를 만족시켜 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 아닐까?

철저히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면, 큰 목소리를 내는 소수의 파워유저들 보다는, 다수의 일반 유저들이 타겟팅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난 nhn에서 근무중이다. 물론 계약직이다.
여기서 일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있다.
그건... "데스크톱의 기능이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왜 그리 무겁게 돌아가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 위젯이 사용자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 수는 없는가?" 이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다. 아니 일부 컴퓨터를 잘 사용하는 유저들의 생각일 뿐이다.
주변에 컴퓨터 비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만 알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 네이버 데스크탑 위젯이 너무 좋단다 -.-;;

관점은 다양할 수 있다.
네이버는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2. 블로그 시즌2

블로그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사실 많이 컷었다.
심지어 괜찮다면, 티스토리와 함께 한번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블로그 시즌2를 막상 열어보니,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다.
에구... 사람들로부터 욕 많이 먹겠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올블에는 '시즌2'를 까는 수많은 포스팅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관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사내에서 내가 아는 어느 분이 시즌2와 관련된 상당수의 자바스크립트를 작성한 분이 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설치형 블로그와 포털 블로그 자체를 어떻게 단순 비교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포털 블로그를 설치형 블로그처럼 스킨을 html 코딩 단에서 수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아주 큰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까 정말 그렇다.
html이 아주 어려운 프로그래밍인 줄 아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널렸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스킨을 html로 수정하게끔 만들어 둔다고 해서 얼마나 사용할까?
오히려 스킨을 망치게 되지 않을까?
시즌2 이전에도 포커 광고로 해킹되어 있던 블로그들이 많았는데, 유연함을 더욱더 증가시킨다면, 그러한 것을 이용한 해킹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즌2를 기획하거나 개발한 분들은 아마 그러한 생각을 했을 듯 싶다.
스킨의 다양성을 주면서도, 어느정도 초보 블로거들도 사용 가능하며... 포털 블로그로서 무리가 없도록 돌아가게 하는 것...(물론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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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선 생각나는 것은 이거 두개 밖에 없지만...
이와 비슷한 경우는 더욱 많을 것이다.
물론 내가 이 포스팅에서 네이버가 무조건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네이버를 까는 사람들에게 그와 반대대는 댓글을 달거나 조금만 다른 견해를 피력하면, 무슨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무시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존중해 주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에...
답답한 맘에 글을 적어본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결론을 미리 마음속에 지어 놓은 상태에서 상대방과 토론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이 옳을 수도, 혹은 틀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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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링크] 그냥 비슷한 경우인 듯 하여 읽어보라고 링크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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