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스피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장님 코끼리 만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사실 네이버에 근무하고 있는 나나 하늘달리기님도 조직이 워낙에 거대해서 내부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게 허다한데,
외부에서 네이버를 보고 어떻게들 이렇게 판단을 잘 하는지 모르겠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 놓으려고 하는 그 노력에 대해 칭찬하는게 아니라, 그거밖에 못하느냐 라는 식으로 질책부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식에게 칭찬이 아니라 벌로만 일관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나 역시 몇일 걸려 고민하고 코딩하고 만든 것이, 외부로 들어날 때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많이 봤고, 다른 IT에 종사하시는 분들 역시 그런 것을 알 것이다.
물론 당연히 개발 뿐 아니라 수많은 기획과 QA 단계들 까지 생각하면, 하나의 제품을 내 놓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임을 많은 분들이 알 것이다.
겉으로 들어나는 것 외에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마치 백조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물 속에서는 다리를 무지 저어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모습만 보고서 그 내부에서 어떠한 이유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려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서들 잘 판단해 주고 계시니... 정말 대단한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 수많은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잘 모르면서 욕하는 것은 그나마 덜한데, 잘 알면서도 욕을 하는 것이라면, 다분히 악의적인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얼마 전에 본 '라따뚜이'가 생각난다.
마지막에 시니컬한 비평가 이고의 대사였는데, "비평가가 상대방의 흠을 잡는 것은 쉬운일이다. 요리 자체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후려갈기는 비평이 얼마나 소용없는 것인가..."라고 말이다.(좀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뭐 현재 사람들의 눈에는 네이버의 행보가 일말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어째든 중요한것은... 다른 사람들을 까는 내용을 적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지만, 그 자체의 가치를 발견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모르겠다.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이 세상 속에서 모든 사용자의 만족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존재할런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불평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
뭐 나도 쉽게 펜(자판)을 굴리면서 남을 씹는 일이 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남을 씹는 일이 너무나도 쉬워지는 인터넷의 역효과가 너무나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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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필터
프로그램 그리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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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러워 하지 마시고, 지원해 보세요 ^^
너무 나쁘게는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태클걸어준 만큼 다음에는 더 신경쓰니까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알아 줬으면 하는 1ㅅ의 마음.ㅠ
이번 스마트 에디터 만든 친구(행복한 고니)가 아마 그런 감정을 좀 많이 느꼈을 겁니다.
희비가 교차 ㅎㅎ
그런데 갑자기 제가 무슨 고객의 소리 듣는 상담원이 된 느낌이 ^^;;
하지만 일례를 들어보자면, 대형 백화점 같은 곳에서 밍크코트를 사서 몇일 입은 후 바꿔 달라고 하는 소비자의 경우 그것이 합법적이라 해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행태일 수 있습니다.
비유가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정당한 요구는 서로간에 좋게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요구로 인해 둘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뭐 제가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 보기에 조금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
그리고 뭐 제가 회사를 대변할 위치도 못됩니다. ^^ 그랬다간 큰일 나겠죠 ㅎㅎ
저 역시 엄청나게 큰 조직의 한 세포일 뿐이라 회사직원이 얼마나 있는지 다른 부서에서 무슨일이 진행되는지 전혀 알수 없는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내가한 일에대한 정당한 평가는 고사하고 회사 전반적으로 욕을 먹고 있다면 화가 날수 있지요. :)
그런 조직속에서 내가 내는 목소리가 결정권자에게까지 들리기는 상당히 힘들죠. 거의 불가능. 하지만 그렇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너 잘났다고만 말하기도 무리입니다. 속한 조직의 문제이거나 서비스 철학의 문제가 더 선행되니까요.
하지만, 저도 인간이기에 제 입장에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
다음부터는 좀 자제 좀 해야 겠습니다. ^^
네이버가 원인 제공을 했다고는 하지만 모든 문제는 이용자에게서 비롯된것인데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군요..
후. 화 푸시고 힘내세요.
다만 조금 가슴이 답답할 뿐이에요 ^^;; 제 개인적인 생각처럼 안되는 것들이 좀 있어서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여튼 그만큼 한국사람들 네이버 없이는 못살만큼 네이버가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그만큼 관심의 촛점을 받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 만큼 사회적인 책입도 증가를 하고 그에 대한 요구가 지금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한 까 들도 있지만 이런 요구가 네이버에서 받아들여져서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안그러면 아무리 네이버라해도 결국엔 무너질테니까요. 시장의 논리가 올바르게 흐른다면.
개인적으로 네이버의 일부 기능들이 불펌을 조장하는듯 하고, 불펌에 대한 미온한 대처가 싫기는 합니다. :)
가끔 저 위에 계신분으로 부터 메일(전사메일)을 받곤 하는데...
그렇게 꽉 막히신 분은 아니더군요 ^^
조그만 벤처 기업처럼 빨리 빨리 움직이지 못할 뿐이지, 천천히 하나씩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요 근래 뉴스기사들 보면, 불펌과 관련해서 네이버 자체적으로도 몇가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나올겁니다.
워낙에 기사가 눈에 안띄고 스리슬쩍 넘어가서 좀 찾기는 힘들테지만... ^^
네이버가 불펌 도구를 만든것도 아닌데.
뭐 외부 블로그까진 적용 안됬지만...
어째든... 자정작용을 하려는 노력까지도 너무 잔인한 말들을 해대시니... ^^;;
그렇지만 근래 사람들을 분노시킨 티스토리 도메인 밀어내기라던가.. 불펌글 밀어내기는 누가 봐도 확실히 잘못된 부분인지라 빠른 수정이 됐으면 합니다. 아마도 이 시스템과는 관련이 없으신듯 한데 담당자분을 콕콕 쑤셔주셔용 -0-
불펌관련 검색 제외 시스템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래야지 조금더 완성도 높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소비자의 의견을 담은 메일이 각 부서로 전달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불펌로거와 관련된 신청과정의 복잡성은... 제가 보기에는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단순히 이메일 하나로 원 글의 저작권자라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식으로 사람들의 말을 다 믿다간... 너도 나도 내가 원글 저작자라고 나타나는 순간, 블로그 서비스를 비롯해 많은 서비스들이 와해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큰 문제점들이 생겨나겠죠... ^^
저 역시 비평의 무가치 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혜안이 없는 비평... 장님 코끼리 만진 결과로 비평하기 등등...
일단 비평하고 보자는 식의 글들이 너무 많아서 우려가 되서 쓴 글입니다.
neoframe님의 뜻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분명 구멍 있을 새 시스템 만들어서 공개한건 참 멋진 용기지만,
사태가 커지고 네이버까들이 출동해서 휘몰이 하는동안 잘 대처하지 못한쪽은 실책이라 생각합니다. 뭐.. 이 부분은 네이버까의 포스가 너무 강해 대처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군요. 네이버에 뿔달린 도깨비들만 있다고는 생각 안하니 분명 나아진 서비스로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_-;
저 역시 괜히 이 글을 썻나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후...
갑자기 무슨 상담원이 된 듯도 하고 ^^;;
"뭔가 열심히 하는 사람은 칭찬해줘야지 함부로 비판하면 안된다"
뭔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게 다 칭찬할 일은 아니거든요.
부시를 보세요..(좀 극단적인 예인가?)
단,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도 모른체, 어떻게 모든것을 다 알고 있는것 마냥... 그렇게도 잘들 깎아 내리는지...
그게 답답할 뿐입니다.
부시의 예와는 별로 안어울리는 듯 ㅎㅎ
뭐 저도 담당자가 아니라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그러한 내용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announce되는지 찾아봐야 겠습니다.
이번만큼은 이견을 갖게 되네요. : )
논의를 조금이나마 보충하는 차원에서 좀 늦었지만 트랙백 보냅니다.
* http://minoci.net/168
민노씨님의 글에도 저 역시 공감합니다.
그리고 이번 검색결과에서 티스토리 유저들의 글이 뒤로 밀리게 된 것역시...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 역시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으로 인해 이번 시스템이 개판이라느니, 무언가 조작이 있었다느니 섣불리 시스템 내부나 조직 내부의 일까지 판단하며 말하는 것은 정말 조급함과 우둔함의 대표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이 bug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직 불안정한 시스템이라서 그런지, 정책이 우선 내부에서 시작해서 외부로 확대되어 나가서 그러는 건지 정확하지도 않은데...
음모론식으로 확대 해석 되면서, 카더라 라는 식으로 말들을 하는 것에 제가 불끈 한 것입니다. ^^
정당한 비판이야,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사람, 기업에게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겠죠 ^^
왜냐하면 그런 관심으로 부터 소외되어 '버즈마케팅'도 고려하고 '사회적인 이슈'도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기업도 많답니다. 최근 윤선영의 '이것이 네이버이다'라는 책을 읽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작가와 같은 학번) 인터넷산업에 대한 그런 예리한 분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서비스를 만들어도 그것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 또한 기술발전이 낳은 부작용이고 사회발전의 한 변형입니다. 그냥 인정하고 즐기세요.. 단, 그런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으면 성공한 서비스가 된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면서...
이제서야 댓글을 봤네요... ㅎㅎ
긍정적 사고방식 유지하기가 힘드네요 ㅎㅎ
있지도 않은 사실을 쓰지는 않았을거아닐까요? 저또한 그랬구요. 좀 말하자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소리를 들어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것이 정답아닐런지 하는 허접한 댓글 달아봅니다.(네이버가 모든것이 완벽하다고는 볼수는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있는 일이라고 해서 모두 사실은 아니겠지요.
fact는 관점이란 것으로 인해 충분히 전달되는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전 fact보다는 관점을 문제 삼은 겁니다.
너무나도 주관적인 관점이요 ^^